지난달 30일 검찰, 유가족에 수사상황 설명
풀턴 검찰, "우리 방식으로 롱 기소하겠다"
세 군데 스파에서 한인 4명 포함 6명의 아시안 여성 등 총 8명을 총격으로 살해한 범인로버트 애런 롱(21)에 대해 수사당국이 살인죄는 물론 증오범죄법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턴카운티 패니 윌리스 지방검사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애틀랜타 스파 두 곳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희생자 유족들을 불러 이제까지의 수사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기소절차와 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애틀랜타시 경찰국, 조지아수사국, 연방수사국 수사요원들도 참석했다.
2일 둘루스 JJ로펌 그룹에서 본지 및 AJC 취재진과 만난 골드스파 희생자 고 박순정(74)씨 유족들은 수사 진행상황을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애틀랜타시를 관할하는 풀턴 검찰청은 첫 총격사건 발생지였던 체로키카운티 결정에 상관없이 “우리만의 방식으로 범인 롱을 기소할 것이며, 증오범죄법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전화기 및 SNS 계정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유족들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패니 윌리스 검사장이 피해자 가족들에게 범인에게 구형 가능한 형량 세 가지를 제시하고 가족들의 의견도 들었다. 검창은 범인에게 가석방 있는 종신형, 가석방 없는 종신형, 사형 등 세 가지를 구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유족들에게 “혹시 종교적 이유 등으로 사형 구형을 반대하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나 유가족 어느 누구도 사형 구형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박순정씨 유족들은 전했다.
아울러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면 판결 및 집행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그 기간 동안 트라우마를 견뎌야 하는데 괜찮겠느냐고 유족들에게 문의했으나 유가족 모두가 “오래 걸려도 좋으니 범인의 사형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고 박순정씨 사후 유품 및 법적 정리를 위해서 뉴욕과 뉴저지에서 내려온 박씨 두 딸과 조카는 법률 대리인으로 JJ로펌 그룹을 선정해 향후 필요한 법률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