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대 소녀들이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의 우버 기사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CNN에 따르면 2명의 10대 소녀들이 지난 23일 오후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 인근에서 발생한 우버이츠 운전사 모하마드 안와르(66)에 대한 차량 탈취 사망 사건으로 기소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각각 메릴랜드와 워싱턴DC 출신인 10대 용의자들은 차량 탈취를 시도하면서 테이저건 공격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안와르가 치명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중죄모살(felony murder) 및 무장 차량탈취 혐의를 받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중죄모살은 중범죄를 저지르는 중 의도치 않게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 적용되는 범죄를 일컫는다.
안와르의 가족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글을 올려 그가 2014년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그가 항상 미소를 짓는 사랑 받는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 삼촌, 그리고 친구였다고 전했다.
우버 대변인은 "우리는 이 비극적인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이 어려운 시기 모하마드의 가족에게 연민의 마음을 전한다"며 "용의자 체포 등 이번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준 경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