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한국국적, 3명 시민권자 추정
박현정씨 두 아들에 온정 쏟아져
애틀랜타 경찰국은 21세 백인 청년의 총기난사로 사망한 한국계 희생자들의 신원이 19일 공식 발표했다.
풀턴 카운티 검시관실은 한국계 사망자는 골드마사지스파에서 희생당한 박순정(Soon C. Park,74), 박현정(Hyun J. Grant,51), 김순자(Suncha Kim,69)씨며, 아로마테라피스파에서 사망한 유용애(Yong A. Yue, 63)씨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인 지난 17일 이들 4명을 부검해 박씨와 그랜트씨, 유씨가 머리 총상으로 숨졌으며, 김씨는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총영사관도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희생자 가운데 1명은 한국 국적의 영주권자이며, 나머지 3명은 시민권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총영사관은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해 애틀랜타 경찰 당국으로부터 이들의 지문 정보를 전달 받아, 한국 정부의 신원 확인을 거쳐 애틀랜타 경찰이 최종적으로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총영사관은 한국 국적 사망자의 장례 절차 지원 등에 있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현정씨는 둘루스에 거주하며 두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박씨의 큰 아들 랜디 박(23)씨는 “장례비와 렌트비,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며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모금창을 개설해 19일 오후 6시 현재 156만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박순정씨는 뉴욕 출신으로 10여년 전에 애틀랜타로 이사왔으며 뉴저지에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다. 박씨의 딸이 18일 뉴욕에서 내려와 아시안아메리칸센터(AARC, 대표 지수예)를 찾아 재정 및 정신적 도움을 요청했다.
김순자씨는 골드마사지스파의 주인 언니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식사 및 빨래 등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선스 마사지 테라피스스트인 유용애씨는 아로마테라피스파의 매니저로 근무하다 로버트 롱이 고객인줄 알고 문을 열어주다 희생자가 됐다. 유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팬데믹으로 작년에 해고를 당했었으나 최근 다시 일을 시작해 몹시 기분좋아 했다고 지역신문 AJC에 전했다. 유씨는 주한미군과 결혼해 조지아주 컬럼버스 포토베닝에서 살다 20년 전부터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살아왔다. 유씨는 장성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