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성폭행 혐의 종신형
DNA 검사 끝 무죄 판명
테리 톨리(Terry Talley, 63)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로 40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톨리씨는 2월 23일 둘리 주립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그는 “오늘은 축복된 날입니다. 많은 날들이 지나고 마침내 자유로워진 이 느낌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항상 저를 지켜준 가족과 저를 포기하지 않아준 조지아 이노센스 프로젝트에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WSBTV에 전했다.
조지아 이노센스 프로젝트 덕분에 톨리씨는 1981년에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 받은 4가지 혐의에서 무죄가 입증됐다. 마지막 5번째 혐의는 현재 검토 중이다.
톨리씨는 1981년 2-6월 동안 라그레인지(LaGrange)에서 발생한 연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총 5건의 성폭행 사건이 라그레인지 대학 캠퍼스 근처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중 4명은 백인 여성이고, 1명은 흑인 여성이었다. 이 당시 수사관들은 사건의 유사점 등을 통해서 흑인 남성 1명이 모든 사건의 용의자라고 믿었다.
그 즈음 1980년 7월 톨리씨는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었고, 경찰과 GBI는 캠퍼스 성폭행 용의자를 확인하는 범인식별 라인업에 톨리씨를 추가했다.
피해자들은 톨리씨를 폭행 용의자로 지목했고, 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성폭행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톨리씨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꾸준히 조사해왔던 조지아 이노센스 프로젝트는 2008년 법원에 DNA 검사를 요청했다. 1년 후 검사 결과 1981년 당시 성폭행 사건에서 나왔던 DNA가 톨리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2013년 트룹카운티 판사는 해당 사건의 유죄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지만 다른 4건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조지아 이노센스 프로젝트의 수년에 걸친 조사로 마침내 코웨타 순회법원에서 4건의 기소가 기각됐다. 5번째 사건은 아직 검토 중이다.
조지아 이노센스 프로젝트의 클레어 길버트 디렉터는 “테리 톨리 사건과 같이 목격자의 잘못된 증언(식별)이 유죄 판결의 주요한 원인이다 과학적 증거없이 증언으로만 판결된 사건들을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 톨리 사건을 통해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방지하고 수정하는 노력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