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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잦은 기침으로 더욱 괴로운‘천식’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2-19 09:09:11

천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19 유행으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스럽다. 특히 한 번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더욱 괴로운 이가 바로 천식 환자다. 천식은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을 주로 호소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예전에는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천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춘기 이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천식은 어린이 천식보다 증상이 치료는 더디고 폐 기능 감소는 빨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사춘기 이후에 천식 늘어

19세 이상 성인의 천식 유병률은 3% 정도이며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천식은 보통 소아기에 시작돼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이 사춘기 이후에 천식이 새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19세 이상 성인은 2015년 61%에서 2019년 66%으로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유전 인자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미세 먼지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소아 천식은 유전적 영향을 주로 받는다. 반면 성인 천식은 흡연ㆍ직업 환경ㆍ동반 질환 등 여러 위험 인자의 영향을 받으므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소아 천식은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지만 성인 천식은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을 때가 많다. 따라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려면 정기적인 진찰을 하면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천식의 특징적인 증상은 숨쉴 때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이다. 이 네 가지 전형적인 증상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밤이나 이른 아침에 증상이 악화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겐 및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해진다.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ㆍ가래 등이 동반되지만 드물게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이 오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기도 한다.

 

◇흡입제, 효과 좋고 부작용 적어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등으로 진단한다. 안진 교수는 “성인 천식 진단을 받았다면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을 잘 조절하는 것이 목표”라며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라고 설명했다.

흡입제는 호흡으로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해 치료한다. 먹는 약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약이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 부작용도 적다.

흡입제는 크게 2가지가 있다.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하는 기관지 확장제인 베타2항진제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중등증 이상의 천식은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치료 효과가 우수해 모든 단계의 천식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 꾸준히 관리해 증상이 사라졌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을 줄일 수 있다.

 

◇꾸준한 유산소운동이 도움

생활 속에서 천식을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금연해야 한다. 또한 간접 흡연과 미세 먼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특히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찬 공기를 흡입하는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좋다.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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