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들의 미국 비이민비자 취득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20회계연도 국가별 비자 발급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인들이 취득한 비이민비자 건수는 무비자 방문을 제외하고 총 3만7,56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19년 7만6,025건에 비해 무려 50.6% 감소한 것이다.
2010년대 중반이후 매년 평균 7만건 이상의 수준을 보여오던 한국인 비이민비자 취득건수가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절반가량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인들의 비이민 비자취득 급감 현상은 모든 종류의 비자에서 확인된다. 비자 종류별로 보면 우선 방문비자(B) 취득건수는 이 기간 6,084건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 비자(F)의 경우 2019년 2만3,806건에서 2020년 1만911건으로 54.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으며, 교환연수 비자(J)는 1만4,476건에서 7,645건으로 47.1%나 감소했다.
주재원 비자(L)도 지난 한해 취득건수가 2,165건에 그치면서 전년도 대비 47.9%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취업비자(H) 취득건수 역시 1,422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절반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