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을 대변하는 Z세대가 종교보다는 ‘영성’과 ‘관계’에 더 목말라한다는 조사 결과가 소개됐다. 크리스천 투데이가 ‘스프링타이드 연구소’(Springtide Institute)가 발표한 ‘2020년 종교와 젊은 층 동향’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Z세대 중 약 40%는 종교 기관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답하면서도 약 60%에 달하는 Z세대는 스스로를 영적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종교 모임에 참석한다는 Z세대 비율은 약 19%로 낮았고 성경 공부를 위해서 참석한다는 비율은 약 12%로 더 낮았다. 스프링타이드 연구소는 13세에서 25세 사이의 Z세대 연령층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Z세대가 겪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고독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60%에 달하는 Z세대가 심각한 고립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고 약 69%의 Z 세대는 하루에 의미 있는 대화나 만남이 3차례 미만에 그친다고 고립감을 느끼는 이유를 들었다.
조사에서는 또 의미 있는 대화가 Z 세대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하루 중 의미 있는 대화를 전혀 갖지 않는 Z 세대 중 약 21%는 자신의 삶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비관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의미 있는 대화를 한다는 Z 세대 중 삶에 대한 비관적인 반응 비율은 약 4%로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대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멘토도 Z 세대의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성인 멘토 1명을 두고 있다는 Z 세대 중 약 69%가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성인 멘토 2~4명을 둔 Z 세대 중에는 약 85%가, 성인 멘토 5명 이상인 Z 세대 중에는 약 91%가 삶의 목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시 패커드 스프링타이드 연구소 총 디렉터는 “Z 세대의 내외적 삶과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복잡하다”라며 “젊은 층이 유대 관계를 맺고 그들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이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교회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