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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현아 "무대에서만큼은 나쁜 아이이고 싶어"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1-01-28 09:09:53

현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무대에 지금 당장 출동하지 않으면 미치겠더라고요." 가수 현아는 무대에 서지 않았던 지난 1년 2개월 동안 "하루하루가 1년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8월 컴백을 계획했지만 목전에서 이를 미뤄야 했다. 그를 괴롭혀온 미주신경성 실신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활동을 잠정 연기했던 그를 다시 이끌어낸 건 무대에 대한 갈증이었다.

그는 28일 새 미니앨범 '아임 낫 쿨'(I'm Not Cool) 발매를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완벽히 좋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지만 좀 어렵다. 그런데 제가 무대에 서고 싶은데 어쩌겠나"라며 웃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못했을 때 팬들, 많은 분들과 했던 약속을 못 지켰다는 게 화가 나더라고요. '그럼 하루라도 빨리 무대에 서야지 현아야'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서 회복했어요. 영양제 잘 챙겨먹고 밥도 잘 먹고 있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무대라는 걸 머리부터 발끝까지 느꼈던 작업"이라고 표현한 새 앨범은 그의 진솔한 마음을 많이 담고 있다. 그는 "현아의 비밀일기장을 접하는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부터 '반전'이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쳐 보이는 현아가 "아임 낫 쿨"(나는 쿨하지 않아)이라고 외친다.

"말투와 행동을 꾸민 듯 안 꾸며야 해", "사람들 관심에 Chic(시크)하게 무심해야 해"라고 되뇌는 현아는 대중이 몰랐던 모습이 아닐까. 소속사 피네이션 수장인 싸이가 프로듀싱했고 현아와 싸이, 연인 던(DAWN)이 함께 작사했다.

"완벽하고 쿨한 모습을 유지하는 모든 행동이 쿨하지 않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잘하고 싶은 현아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쿨하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쿨하지 못한 자신을 인정하면서도 "나보다 독한 건 없어 Like 살모사", "나는 내가 예쁜데 / 어쩌라고 예쁜데"라고 반항적으로 외치는 대목에선 좀더 단단해진 자신감도 느껴진다.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진 외로움을 노래한 '쇼윈도', 나답게 구는 게 왜 나쁘냐고 되묻는 '굿걸' 등에서도 그의 좀더 솔직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굿걸'은 그가 지난해 싱글로 발매하며 컴백하려던 곡이기도 하다.

연인이자 음악적 동료인 던은 '파티, 필, 러브'에 작사, 작곡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그는 던에 대해 "존재 자체가 늘 힘이 되기도 하지만, 이번 앨범은 시작부터 같이 작업해줘 느낌이 남달랐다"고 했다.

"본업이 같잖아요. 둘이 합이 딱 맞는 음악 작업을 했을 때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음악적 색깔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어떤 음악이 좋은지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제가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소속사 수장 싸이에 대해서는 "싸우는 과정이 많이 재밌었다. 이번엔 좀 덜 싸운 거 같다"고 솔직히 전하면서도 "'현아는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아, 잘 해낼 거야'라고 믿어주시는 부분이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활동으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보여주고 싶다며 "내 한계에 부딪쳐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무대를 제일 좋아하고, 놀고 싶은 곳이 무대니까 무대에서만큼은 나쁜 아이이고 싶어요. '쟤 나빠 보인다' 이런 소리 들어도 괜찮아요. 머릿속과 마음을 정신 사납게 해드리고, 잠시 잊혔다가 또 나와야죠."

 

<연합뉴스>

돌아온 현아 "무대에서만큼은 나쁜 아이이고 싶어"
가수 현아[피네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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