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공부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 ‘페이스 라이프’(Faithlife.com)가 지난해 주요 설교 주제와 가장 많이 사랑받은 찬양곡을 선정해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겪었던 지난해 설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주제로는 평안과 소망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고독, 우정, 두려움, 자족감, 리더십 등의 주제가 지난해 설교에서 많이 다뤄졌다고 페이스 라이프가 밝혔다.
지난해 주로 인용된 설교 주제는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적인 봉쇄령이 내려졌던 부활절 기간에는 두려움, 기도, 믿음, 고난, 위안, 슬픔, 스트레스 등의 주제가 설교에 주로 등장했다.
이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전국적인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있었던 시기에는 정부, 정의, 자유, 분노, 심판 등의 주제가 주요 설교 주제로 다뤄졌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대선을 앞둔 9월부터는 교제, 예배, 교회 리더십, 직장, 선거 등 교회 운영 및 대선과 관련된 설교 주제가 늘기 시작했다. 페이스 라이프는 자체 웹사이트에 등록된 약 6만여 건의 설교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북미주 교회에서 가장 많이 불린 찬양곡은 ‘길을 만드시는 분’(Way Maker)으로 조사됐다. 이 곡은 나이지리아 찬양 사역가 시나치가 2016년 작곡한 곡으로 한인 교회에서도 한국어로 번안돼 많이 불리는 찬양곡이다. 시나치는 한 인터뷰에서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고 간증한 바 있다.
이어 2019년 가장 많이 불린 찬양곡인 팻 버렛의 ‘빌드 마이 라이프’는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이 불린 찬양곡에 선정됐다. 이 밖에도 ‘송축해 내 영혼’(10,000 Reasons: Bless the Lord), ‘내 평생에 가는 길’(It is well with my soul), ‘구주 예수 의지함이’(Tis So Sweet to Trust in Jesus) 등의 찬양곡들도 많은 교회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았다. 페이스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약 56만 8,000회의 예배에서 약 7,000곡의 찬양곡이 약 220만 번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