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간 스웨덴 남녀 4만1,058명의 식습관 데이터 분석
비타민 C·E 많이 먹은 그룹 파킨슨병 위험 32~38% 낮아
채소 등 비타민 풍부한 식품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 필요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밀라노-비코카 대학 연구진은 스웨덴 남녀 총 4만1,058명에 대해 평균 18년에 걸쳐 건강 및 식습관의 상관관계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E, 그리고 베타카로틴 성분 섭취량과 NEAC라고 불리는 측정치에 대한 관계를 살폈다. 비효소적 항산화 능력(non-enzymatic antioxidant capacity)의 약자인 NEAC는 특정 식품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들과 그것들의 상호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다.
신경학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전체 연구 기간 동안 파킨슨병에 걸린 연구 대상자수는 총 465명이었다.
연구 대상자들을 연령과 성별, 체질량지수(BMI), 교육수준, 흡연 및 음주 여부, 그리고 다른 요소들에 대한 조정을 거쳐 분석한 결과 평소 비타민 C 또는 비타민 E 둘 중 하나가 풍부하게 든 식품을 가장 적게 먹은 하위 3분의 1 그룹에 비해 비타민 C 또는 비타민 E가 풍부하게 든 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상위 3분의 1 그룹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가 32%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풍부한 식품을 둘 다 많이 섭취한 상위 3분의 1 그룹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가 38%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베타카로틴이나 NEAC 지수는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한 특별한 연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밀라노-비코카 대학의 에시 한티카이넨 연구원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식습관 및 보조영양제 섭취와 파킨슨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추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나이가 들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이를 떠나 비타민 C와 E를 포함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