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 워싱턴 DC에 입성해 희생자를 가장 먼저 추모했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 있는 리플렉팅풀 근처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우리는 치유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그는 “기억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지만 그것이 우리가 치유하는 방식”이라며 “국가가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앰트랙 열차를 타고 워싱턴 DC로 이동하던 바이든 당선인은 안전을 위해 이날은 항공편으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내셔널몰 추모 행사에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가 함께 했다.
◎…바이든 당선인 부부는 이날 저녁 링컨 기념비에서 열리는 추가 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어 20일 오전 9시(LA시간) 연방 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한 뒤 백악관을 이동, 제46대 미 대통령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제2의 고향인 델라웨어주를 떠나면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워싱턴 DC로 떠나기 직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사령부 야외에서 펄럭이는 12개의 델라웨어주 깃발을 배경으로 고별 연설을 했다.
바이든의 고향은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턴이지만, 그가 10살이 되던 해 부친의 실직으로 델라웨어주로 이사해 지금까지 60년 넘게 살아왔다. 연설은 먼저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과 델라웨어주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보를 언급할 때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아침 워싱턴 DC 세인트매슈 성당으로 향한다. 미사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 그리고 공화당 미치 맥코넬 연방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 원내대표도 초청됐다. 취임 당일 아침부터 여야 지도부와 나란히 미사에 참석하는 모습을 통해 단합 메시지를 발신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