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개신교 목사 “인종 관련 설교하기 꺼려져요”

미국뉴스 | 종교 | 2021-01-19 11:11:00

개신교,인종관련,설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인종과 관련된 내용의 설교를 하려는 개신교 목사가 4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인들이 인종을 주제로 한 설교를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목사는 2016년 약 90%에서 지난해 약 74% 크게 감소했다. 반면 교인들이 인종 화합을 주제로 한 설교를 꺼릴 것으로 생각한다는 목사는 이번 조사에서 약 17%로 4년 전 조사때(약 7%)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뒤 전국적으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널라 퍼졌던 해다. 또 대선을 앞두고 인종 간 대립이 심했던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인종을 주제로 한 설교를 꺼리는 현상은 교회 설교에 패러다임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해 9월 2일부터 10월 1일 사이 전국 개신교 목사 약 1,007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스콧 매코널 라이프웨이 리서치 총 디렉터는 “교인들이 원하는 주제로만 설교 내용을 정할 필요는 없지만 교인의 반응을 이해하는 것이 사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목사 중 약 3분의 1만 인종 화합에 대한 설교를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은 4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사의 인종, 교회 규모, 교파에 따라서도 인종 화합을 주제로 한 설교 비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흑인 목사 중 약 93%가 교인들이 인종 화합을 주제로 한 설교를 환영할 것이라 답한 반면 백인 목사는 약 73%, 기타 인종 목사는 약 74%만 그렇게 답했다. 출석 교인 250명 이상의 중대형 교회 중에서는 약 83%가 인종 관련 설교를 할 수 있다고 답해 소형 교회에 비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교파별로는 연합 감리교(약 83%), 장로교(약 79%), 오순절교회(약 78%), 침례교(약 74%), 루터교회(약 59%) 순으로 교인들이 인종 관련 설교를 듣기를 원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개신교 교회들이 인종을 주제로 한 설교를 꺼리는 현상은 교인들의 반응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인종 관련 설교를 한 교회 중 교인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는 교회가 4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2년간 인종 화합을 주제로 실시한 설교에 대해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교회는 약 12%로 4년 전 약 5%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반대로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적이 없다’라는 교회는 이번 조사에서 약 70%로 4년 전 약 84%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2년간 인종과 관련된 설교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교회는 약 16%로 4년 전 약 10%보다 증가했다.

 

매코널 디렉터는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목사들이 교인들의 큰 반발 없이 인종 화합을 주제로 한 설교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최근 4년 사이 관련 주제를 피하는 목사가 증가하고 교인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늘고 있는 현상은 교회 설교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

개신교 목사 “인종 관련 설교하기 꺼려져요”
 사진은 한 교회의 예배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민주·공화·무당파 중 선택해야의원 및 카운티 공직자 선거홈스테드 익젬션·멀베리시도 귀넷카운티 유권자들은 5월 21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채워야 할 공직, 선출할 후보자, 결정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최근까지만 해도‘값싼’ 전기차란 말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6만6,000달러로 동급 개솔린 차량보다 약 1만8,000달러나 비싸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현대차그룹, 3위로 부상1,2위 GM·도요타에 도전제네시스 판매증대 기여라인업 다양·세분화 필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해 1분기 미국시장 판매실적을 마감한 가운데 치열한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바이든 행정부 가입 허용 조치 발표뉴욕 등 일부 지역서 미 전역으로2024~2025년 공개 가입기간부터 적용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혜택을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다른 공화당원들도 따라주길트럼프는 행동·성격 미자격자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 부주지사를 역임한 제프 던컨이 AJC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평생 공화원임에도 불구하고 11월 대선에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USCIS 프로그램 발표최대 40개 단체 선정연간 15~30만불 지원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시민권 취득 및 교육 지원 단체들을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LA 컨벤션센터에서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현무가 미담을 셀프 공개했다.5일(한국시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걸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각종 주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6일 밝혔다.‘버블 검’ 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전격 장소변경5월 13일 오전 8시30분 개스사우스 에모리대학교는 캠퍼스에서 일주일 이상 진행된 친팔레스타인 시위 여파로 13일 열릴 예정인 졸업식을 둘루스의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남부의 할리우드' 애틀랜타 개최 검토선정 시 2025년 1월 영화제 개최 미 전국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가 사상 최초로 타주 상영을 결정하면서 애틀랜타가 강력한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