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발렌시아)이 이번 시즌 12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맨 오브 더 매치’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의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득점을 신호탄으로 무려 4골을 쏟아내며 4-1 대승을 거두고 가볍게 3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재계약 여부를 놓고 구단과 신경전을 벌이는 이강인의 득점포가 빛난 경기였다.
이강인은 전반 7분 그토록 기다려온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꽂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볼을 마누엘 발레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하다 빗맞고 흘러나오자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어받아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팀 골문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이번 시즌 12경기(정규리그 11경기·컵대회 1경기) 만에 터진 이강인의 이번 시즌 1호골이었다.
전반 9분 우로스 라치치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2-0으로 달아난 발렌시아는 전반 34분 로벤 소브리노의 추가골이 이어졌고, 이강인은 소브리노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강인이 오른쪽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 있던 발레호에게 패스를 했고, 발레호의 패스를 받은 소브리노가 득점을 마무리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분 만에 예클라노의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오카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티에리 코레이아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4-1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발렌시아는 구단 SNS 계정을 통해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맨 오브 더 매치’의 주인공으로 이강인을 뽑았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번 시즌 개막 12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와 ‘맨 오브 더 매치’의 기쁨을 맛보며 팀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