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다음 목표는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50호골이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4시 4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십(2부) 소속의 브렌트퍼드와 2020-2021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펼쳐진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맹위를 떨치면서 토트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득점으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53경기 만에 1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 소속으로 EPL에서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에서 12골, 리그컵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4골, UEFA 유로파리그(예선 포함)에서 6골을 넣어 100골을 채웠다.
케인의 도움을 받은 리즈전 득점으로 리그 12호골을 쌓은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13골·리버풀)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로 올라섰고,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15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으로 늘렸다.
브렌트퍼드와 카라바오컵 4강전을 앞둔 손흥민의 당면 목표는 자신의 유럽 무대 통산 150호골 돌파다.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해 지금까지 총 418경기를 뛰면서 개인 통산 149골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2019년 11월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작성한 ‘한국인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골’(121골)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차범근의 ‘한국인 빅리그 최다골’(98골)도 넘어섰다.
차범근의 기록을 넘은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계속 이어졌고, 6일 브렌트퍼드전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49골(정규리그 107골)을 뽑아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챔피언십 소속 브렌트퍼드전에서 득점하면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150호골 고지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창단 132년째를 맞은 브렌트퍼드의 상징은 ‘꿀벌’이다. 팀의 별명도 ‘더 비스(The Bees)’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노란색과 검은색이 섞인 유니폼을 입는 도르트문트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국내 팬들은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에 강한 손흥민에게 ‘양봉업자’라는 별명까지 지어줬다.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벌’이 상징인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손흥민의 ‘양봉업자’ 본능이 깨어날지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