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하기만 한 코로나 팬데믹. 그래도 고마운 것을 하나 찾자면 다른 교회 예배를 인터넷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줬다는 것이다. 특히 마음만 먹으면 지구 반대편 교회의 예배까지도 쉽게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럽의 역사적인 성당과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2019년 화재로 전 세계인의 가슴을 애태웠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올해 크리마스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진행될 예정인 행사는 전통적인 로마 가톨릭 자정 미사 대신 헨리 샬레 지휘자의 지휘 아래 성당 성가대의 크리스마스 캐럴 합창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5시 30분(동부 시간 기준)부터 로만 가톨릭 불어 전용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kto)을 통해 생중계된다.
◇성 바돌로매 교회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성 바돌로매 교회가 크리스마스 예배 녹화 영상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중세 시대 캐럴과 성경 학자들이 최고로 평가하는 14세기 말 존 위클리프 성경 번역을 중심으로 한 설교가 마치 중세 시대 예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세기, 이사야서, 미가, 누가복음, 마태복음, 요한복음 등의 성경 구절 등이 웨스트민스터 홀 등 런던의 역사 유적지를 배경으로 낭독된다. 12세기 초에 건축된 성 바돌로매 교회는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으로 현재까지 예배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웹사이트: https://www.greatstbarts.com/carols2020/
◇킹스 칼리지 채플
케임브리지 대학 내 킹스 칼리지 채플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공연 장소로 유명한 곳. 하지만 이 곳은 100년 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 ‘아홉 교훈과 캐럴’(Festival of Nine Lessons and Carols) 크리스마스 예식이 거행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해마다 합창단의 캐럴과 킹 제임스 성경 버전의 복음성가가 참석 교인들 사이에서 울려 퍼졌지만 올해는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만 생중계될 예정이다. 약 1시간 반가량 진행되는 예식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전 10시(동부 시간 기준) BBC라디오4(www.bbc.co.uk/programmes/m000qjn9) 또는 미 전역의 공영 라디오 방송 채널을 통해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