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만 있고 움직이지 않는 습관 건강에 유해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조기사망 위험 3.6배 급증
운동시간 하루 30여 분에서 60~75분까지 필요
하루에 최소한 11분 간 걸어라. 이것이 신체 활동 유무와 수명과의 관계를 연구한 새로운 보고서가 내놓은 결론이다. 11분 간의 운동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의 악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소한 해야 할 일이다.
하루 종일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은 일찍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지만, 일어나서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그런 조기 사망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오랜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겨울철이라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욱 그렇다. 팬데믹 이후 대다수의 사람들의 운동량이 줄어들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최근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발표된 새 연구는 미국와 유럽의 약 5만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앉아 있는 시간과 운동량을 측정하고 생활 및 운동 습관에 따른 약 10년 후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앉아 있는 시간과 운동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앉아만 있는 그룹은 가장 운동량이 많은 그룹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약 260%, 즉 3.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앉아만 있는 것은 건강상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많은 연구들에서 앉아만 있는 것과 조기 사망 위험과의 관계가 증명됐다. 그러면 이같은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얼마나 움직여야 할까. 가령 직장에서 하루 8시간씩 앉아서 일한 뒤에 저녁에 30분 동안 산책을 한다면 충분히 몸을 움직이는 것인가?
사실 몇몇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대답은 ‘아니오’이다. 운동량이 많을수록 앉아만 있는 것의 악영향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높아진다. 지난 2016년 1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앉아만 있는 것의 악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하루에 운동을 해야 하는 시간이 남녀 모두 약 60분~75분이라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