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올해 산타는 ‘줌’(화상)으로 오시네

미국뉴스 | 사회 | 2020-12-10 10:10:30

코로나,산타,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샤핑몰에선 가림막 설치 ‘사회적 거리두기’

승합차 타고 집앞 돌면서 선물 주며 인사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뉴 노멀’은 연말 할러데이 시즌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산타클로스도 코로나19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만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등 새로운 모습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산타와 어린이의 만남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또 올 성탄절에는 어린이가 화상 전화 프로그램인 ‘줌’으로 산타를 만나는 이색적인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될 예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도시에서는 산타가 승합차를 타고 집앞을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어린이들과 6피트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 7살 아들을 둔 한 여성은 “아들이 왜 산타가 밴에서 나타나는지 물어보는 바람에 ‘호텔에서 묵어야 하니까’라고 둘러댔다”고 WSJ에 말했다.

 

샤핑몰 풍경도 바뀌었다. 보통 성탄절 즈음엔 어린이들이 산타의 무릎에 앉아 원하는 선물을 속삭이고 기념사진을 찍곤 했는데,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이런 분위기는 옛날 얘기가 됐다.

 

대신 올해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가림막을 세우거나, 대형 공 안에 산타가 들어가 있기도 하며, 썰매를 높은 곳에 올려두는 식으로 산타와 어린이의 거리를 유지한다.

 

텍사스 주의 한 가림막 제조 업체도 ‘산타 특수’를 맞았다.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어린이들이 산타의 무릎에 앉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지난 9월부터 250개가 팔려나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가격은 987달러에서 2,802달러에 달한다.

 

다만 이런 방식이 산타들에겐 고충이 되기도 한다. 케니슨 카일(51)은 이달 박물관 행사장에서 산타 역할을 맡고 있는데, 대형 유리공 안에 들어가 있느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산타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편인데다 청력이 좋은데도 힘들 때가 있다”면서 “최소 한두번은 엄마나 아빠가 끼어들어 대신 말을 전해줘야 한다”고 털어놨다.

 

WSJ는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등 일부 대형 백화점의 경우 올해 산타 행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산타들이 화상으로 어린이들과 만나는 것도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탄을 앞두고 손꼽아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동심을 지켜주고 절박한 마음에서 부모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피해 ‘화상 접선’ 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 입장에선 길게 늘어선 줄 없이 바로 산타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탄절마다 산타 분장을 하고 미국 내 각지를 찾아 다녀온 돈 화이트(79)와 메리 로저스(73) 부부는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전부터 성탄절을 주제로 꾸민 방 안에서 ‘줌’을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이들의 아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VisitFromtheClauses.com)를 찾는 부모들이 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틈새시장 공략으로 오히려 예기치 못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산타는 ‘줌’(화상)으로 오시네
산타클로스와 엘프 복장을 한 비대면 산타 팀이 줌 화상회의를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합감리교회 동성애 반대정책 포기 눈앞
연합감리교회 동성애 반대정책 포기 눈앞

안수·결혼 반LGBTQ 정책 667-45 폐기동성애 기독교 가르침 위배 삭제 예정  연합감리교회(UMC)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까지 11간 총회를 8년만에 개최하고 지난 수년 동

멀베리시 독립 주민투표 중단 소송 제기돼
멀베리시 독립 주민투표 중단 소송 제기돼

한 은퇴자 "도시기능 못하면 위헌"29일 조기투표 시작해, 주민 혼란 멀베리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 경계 안에 사는 한 남성이 카운티 선거위원회와

대학가 반전시위 확산, UGA에서 16명 체포
대학가 반전시위 확산, UGA에서 16명 체포

29일 16명 체포, 30일에 시위 계속전국적으로 시위대 1천명 이상 체포 미국 내 몇몇 유명 대학교에서 가자 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1천명 이상의 인원이 체포

〈한인타운 동정〉 '미부새' 부동산 합동 강연회
〈한인타운 동정〉 '미부새' 부동산 합동 강연회

부동산 세미나,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김효지 턴키 리얼티 대표, '경제를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교수, '광수네 복덕방' 이광수 대표가 6월 7일 오후 6시 30분에 개

세븐틴, 발매 첫날 226만장!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신기록 달성
세븐틴, 발매 첫날 226만장!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신기록 달성

사진=김규빈 기자그룹 세븐틴(SEVENTEEN)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로 또 한 번 역사를 썼다.30일(한국시간 기준) 한터차트에 따르면 ‘17 IS RI

아씨플라자에서 '아씨 마켓'으로 상호 변경
아씨플라자에서 '아씨 마켓'으로 상호 변경

간판교체 및 푸드코트 리모델링 스와니 아씨 플라자가 이름을 ‘아씨 마켓’으로 변경하고 간판을 교체했다.아씨 측은 마트 새단장 공사는 5월 말까지 계속된다. 푸드코트도 리모델링을 통

애틀랜타 렌트비 인상, 유색인종에 타격 커
애틀랜타 렌트비 인상, 유색인종에 타격 커

유색인종, 소득 30%-50% 주거비로 지출정부 렌트비 지원 대상은 턱없이 제한적 부동산 시장 회사 Zillo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 대도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행되고

조지아, 보글 원자력 발전 4호기 가동
조지아, 보글 원자력 발전 4호기 가동

50만 가구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건설비, 가동비용 주민이 모두 부담 조지아의 원자력 발전소 보글 4호기가 4월 29일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조지아 파워는 4월 29일

팬데믹 끝나고 집값 급등…‘곡소리’ 나는 이 업종
팬데믹 끝나고 집값 급등…‘곡소리’ 나는 이 업종

‘셀프 스토리지’ 불황 심각, 공급 넘치고 수요는 감소  셀프 스토리지 수요가 급감하고 고물가에 운영비 부담까지 커지자 셀프 스토리지 업계는 올해 1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이참에 코스코 회원 될까”… 회원권 특가
“이참에 코스코 회원 될까”… 회원권 특가

유료회원권 20달러로 낮춰 전국 창고형 마트인 코스코가 회원권 특가 판매에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코는 골드스타 연간 회원권을 20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