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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탈모 예방하려면… 하루 한 번 머리 감아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12-04 11:11:22

탈모,환절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계절이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두피가 건조해지기 쉽고 유ㆍ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탈모가 잘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탈모 치료를 받은 환자는 23만3,628명으로, 특히 젊은층 탈모 치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허식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가 말하는 환절기 탈모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모낭 파괴되지 않은 탈모 가장 많아

탈모는 ‘흉터성 탈모’와 ‘비흉터성 탈모’로 나뉜다. 흉터성 탈모는 염증에 의해 모낭이 크게 파괴돼 모발 재생 능력이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탈모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문 편이다. 비흉터성 탈모는 모낭 자체는 파괴되지 않아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수 있는 탈모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탈모는 대부분 비흉터성 탈모다.

또 다른 형태의 탈모는 ‘휴지기 탈모’가 있는데 머리카락이 가늘어져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보통 하루에 150~3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거나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한 뒤 생길 때가 대부분이다. 갑상선 질환이나 기타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반 질환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비흉터성 탈모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탈모는 유전성 탈모 또는 남성ㆍ여성형 탈모 등으로 불리는 ‘안드로겐 탈모’다. 이는 지속적인 모낭의 소형화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점점 짧아지다가 거의 소실된다.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은 주로 앞머리 양쪽 끝부분의 모발 경계선이 후퇴하면서 정수리 부분이 비어 보이게 된다. 하지만 여성은 앞머리의 모발 경계선은 잘 유지되지만 가르마선이 점점 넓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낸다. 일부 남성도 여성형 탈모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탈모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집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우선 빠지는 머리카락을 사흘 연속으로 모은 다음 계산했을 때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빠졌을 때다.

둘째, 이마나 정수리 쪽 머리카락과 후두부 머리카락을 동시에 만졌을 때 머리카락이 가늘어졌거나 평생 거의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후두부 모발이 다른 부위의 머리카락에 비해 가늘어졌을 때다.

셋째, 머리를 가운데 가르마로 정리한 뒤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앞머리 쪽 가르마선이 정수리 쪽보다 넓어졌으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눈썹과 턱수염이 굵어지고 이마가 넓어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이처럼 집에서도 탈모를 쉽게 진단할 수 있는데 해당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 탈모 더 조심해야 해야

환절기 탈모는 주로 일조량 변화와 그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휴지기 탈모의 일종이다. 주로 가을철에 부쩍 늘어나는 머리카락 탈락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지만 봄철에도 발생한다.

환절기 탈모는 대부분 병적인 탈모라기보다 포유류 동물이 계절에 따라 털갈이를 하는 것과 유사한 생리적인 탈모다. 머리카락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계절 변화에 따라 저절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숫자가 감소하고 건강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게 된다.

탈모는 원인ㆍ증상에 따라 다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안드로겐 탈모의 경우 탈모를 일으키는 주원인인 안드로겐 활성화를 막는 ‘5α 환원효소 억제제’를 복용하는 방법과 바르는 약물인 미녹시딜 제제를 사용한다. 미녹시딜 제제는 호르몬에 작용하는 경구용 약제와 달리 머리카락 주위 혈관 확장과 머리카락 성장 인자를 분비해 모낭세포를 증식한다.

여성 안드로겐 탈모는 남성과 달리 안드로겐 역할이 크지 않아 경구약 효과가 남성보다 떨어진다. 또한 가임기 여성은 5α 환원효소 억제제가 태아 기형 원인이 되므로 사용하면 절대로 안 된다. 따라서 여성은 경구약이 아닌 바르는 미녹시딜로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남녀 모두에서 약물 치료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진행된 탈모는 모발이식술이 필요하다. 다만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막고 기존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하기 위해 모발 이식 후에도 약물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환절기 탈모 예방위해 하루 한 번 머리 감아야

환절기 탈모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환절기가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 시기에는 다른 특별한 치료보다 하루 한 번은 머리를 감아 두피와 모공을 정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카락 탈락이 멈춘 후 새로운 머리카락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머리카락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 단백질은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머리카락 성장에 도움을 주는 미량 원소인 아연ㆍ철분ㆍ비오틴 등을 보충하기 위해 종합 비타민이나 지방산이 풍부한 호두ㆍ아몬드 등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환절기 탈모 예방하려면… 하루 한 번 머리 감아야
두피가 건조하고 유·수분의 균형이 깨지면 머리카락이 잘 빠지게 된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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