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미국 Z세대의 ‘믿음’에 대한 의존도가 전 세대 중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교 자유와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법률 단체 ‘베켓’(Becket)이 최근 발표한 ‘종교 자유 지수’(Religious Freedom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Z 세대 중 팬데믹 기간 중 믿음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74%로 전 세대 평균 답변 비율인 약 62%를 크게 웃돌았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로 현재 가장 젊은 세대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 태어나 가장 고령인 ‘침묵 세대’(Silent Generation) 중 팬데믹 기간 중 믿음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답변 비율은 약 64%로 Z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Z세대의 부모 세대인 X세대 중에서는 이 같은 답변 비율이 약 56%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Z세대의 믿음에 대한 의존도 역시 이전 세대에 비해 훨씬 높았다. Z세대 중 믿음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51%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고 반대로 X세대는 약 3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저자인 케일럽 리맨 에디터는 “Z 세대에서 나타나던 무교 증가 추세가 전환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약 57%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개방이 실시될 경우 교회 등 예배당도 일반 사업체와 동등한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 응답자 중 약 60%는 종교가 내 존재의 기본적인 부문이기 때문에 보호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약 84%는 종교가 인종 차별과 정의와 같은 사회 이슈를 옹호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종교 자유 지수는 66으로 지난해 67보다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