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비공개 석상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 방문 의사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주교황청 대사관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23일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백만(64) 대사를 단독 접견한 자리에서 이러한 뜻을 밝혔다.
교황은 2018년 10월 교황청을 예방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 의사를 전달받고서 “공식적으로 초청하면 갈 수 있다(Sono disponibile)”라며 사실상 이를 수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사는 교황에게 “당시 입장이 지금도 유효하시냐”라고 물었고 교황은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교황은 또 “북한을 방문해 그곳 주민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라는 이 대사의 말에 “나도 가고 싶다(Vorrei andare)”라고 호응했다. 이는 이전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방북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과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