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영ㆍ유아 항생제 오래 많이 쓰면‘소아비만’유발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11-06 09:09:31

영.유아,항생제,소아비만,유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정상 세균까지 없애고 내성 세균도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세균 감염 질환이 아니라면 항생제 사용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생후 24개월 미만 영ㆍ유아에게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오랜 기간 투여할수록 소아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생제로 인해 장내 미생물균총이 손상을 입어 비만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소아 비만은 고혈압ㆍ당뇨병, 이상지질혈증에다 대사증후군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소아 비만인 3명 가운데 1명 정도는 성인이 된 뒤에 비만 체형을 유지한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8~2012년 영ㆍ유아 건강검진을 받은 3만1,733명을 관찰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24개월 이내 항생제 투여가 소아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투여한 항생제 종류 수, 사용 기간, 최초 투여 나이가 소아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한 항생제 종류가 많을수록 소아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았다. 항생제를 다섯 가지 계열 이상 사용하면 한 가지만 투여했을 때보다 비만해질 가능성이 42% 높았다.

또 항생제를 투여한 기간이 길수록 소아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았다. 180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 30일 이내 사용할 때보다 비만 위험이 40% 높았다.

최초 항생제 투여 시기도 중요했다. 생후 6개월 이내 처음 항생제를 맞은 경우, 생후 18~24개월보다 비만 위험이 33% 높았다. 항생제 종류 수, 사용 기간, 최초 투여 시기는 모두 소아 비만과 ‘용량 의존적(dose-dependent)’인 관계를 보였다. 즉 종류가 많을수록, 사용 기간이 길수록, 투여 시기가 이를수록 비만 위험이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영ㆍ유아를 대상으로 이뤄진 대규모 조사다. 해외에서 항생제와 소아 비만 연관성을 연구한 사례가 몇몇 있었지만 아시아계 소아를 표본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박 교수는 “24개월 미만의 영ㆍ유아에게 항생제를 투여할 때에는 득실을 고려해 신중하게 처방하고 무분별한 처방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 영ㆍ유아 항생제처방률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는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24개월 미만 영ㆍ유아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99%나 된다. 서울대 의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후 24개월 미만 영ㆍ유아 1인당 연평균 3.41건의 항생제 처방을 받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2~7배 높은 수치다.

특히 급성중이염 영ㆍ유아 환자에게는 항생제가 82%나 처방된다. 급성중이염을 방치하면 청력 저하, 청신경 손상, 안면 신경 마비, 뇌수막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항생제를 적절히 써야 하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