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앞날을 결정할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선은 그 어느 대선보다 중요하다. 이미 미국인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문제가 걸려있고 이에 의해 경제의 미래도 좌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선거에서는 일반인은 물론 기독교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어느 때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16년 이후 기독교인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크게 높아졌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바나 그룹’(Barna Grooup)이 올해 초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실천 기독교인(월 1회 이상 교회 출석 교인)의 정치 관심도는 2016년 이후 약 48%나 증가, 일반인의 증가 비율인 약 41%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치 관심도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실천 기독교인과 일반 성인이 각각 약 44%와 약 45%로 비슷했다.
반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답변은 실천 기독교인 약 9%, 일반 성인은 약 14%로 기독교인의 정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비신자(6개월간 교회 출석하지 않은 성인) 중에서는 지난 4년간 정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이 약 35%, 줄었다는 답변은 약 12%, 동일하다는 답변은 약 53%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실천 기독교인 중 약 58%와 등록 교인(지난 6개월간 교회 출석 교인) 중 약 64%는 교회 지도자들이 정치에 관해 종종 언급한 적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실천 기독교인 중 약 36%는 등록 교인 중 약 27%가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정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지도자들의 정치에 대한 언급 여부를 떠나 교인들은 교회 내에서 정치가 언급되는 것을 원할까?
‘목사가 교회에서 정치 관련 언급을 더 해야하나, 아니면 줄여야 하나’란 질문에 실천 기독교인 중 약 46%, 등록 교인 중 약 40%가 ‘현재 정도가 적당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실천 기독교인의 약 26%, 등록 교인의 약 30%는 목사가 정치 관련 언급을 ‘더 자주했으면 좋겠다’고 답한 반면 두 교인의 약 18%는 목사가 정치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치에 관한 목사 언급을 자주 듣기를 원하는 교인 중에는 남성, 밀레니엄 세대, 소수계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는 목회자 거의 대부분(약 90%)이 기독교인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성경적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목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목회자 중 약 72%는 기독교인들이 문화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회자 중 약 60%가 교인에 대한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한 반면 약 31%는 영향력이 ‘크다’, 약7%는 ‘적다’, 약 2%는 ‘전혀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