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애틀랜타서 딸 결혼식 개최
70명 하객 중 마스크 착용자 없어
마크 메도우스 대통령 비서실장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5월 애틀랜타에서 자녀 호화 결혼식을 주최해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AJC의 보도에 의하면 메도우스 비서실장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애틀랜타 시 및 주 전체의 행정명령을 무시한 채 결혼식을 진행했다.
메도우스 비서실장의 딸 헤일리 메도우스의 결혼식은 5월 31일 미드타운 애틀랜타의 빌트모어볼룸스(Biltmore Ballrooms)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짐 조던 연방하원의원을 포함한 7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앞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5월 12일 행정 명령을 통해 ‘일시적, 우발적 또는 산발적’이지 않은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다. 주 당국은 이 긴급 명령에 따라 모임의 규모가 제한을 초과해 티켓을 발급할 수 있다.
6월 1일 발효된 두 번째 행정 명령은 행사장 및 연회 시설이 레스토랑과 동일한 지침을 따라야 할 것을 명시했다. 이때 모임 인원 제한은 10명에서 25명으로 확대됐으나, 헤일리 메도우스 결혼식 총 하객 수에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모임 인원 제한은 50명이지만, 이번 지침은 고위공직자로부터 대부분 무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애틀랜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대규모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집회에 참석해 본인의 행정명령을 무시했다.
현재 메도우스 비서실장, 결혼식을 주관한 노바레이벤츠(Novare Events)와 결혼식이 주최된 빌트모어볼룸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