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틱톡딜’승인한 트럼프… ‘대선 치적’ 챙겼다

미국뉴스 | | 2020-09-21 09:09:01

틱톡,승인,트럼프,대선치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 결국 중국 애플리케이션 틱톡(사진·로이터)이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에 일자리 2만5,000개와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 규모의 교육투자펀드 설립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타고난 사업가이자 협상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한 달여간 틱톡을 흔들어 얻어낸 성과로, 미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에게 과시할 치적을 얻어낸 것이다.

대신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될 위기에 처했던 틱톡은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미국 기업인 오라클 등과 함께 해외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틱톡글로벌’의 본사를 텍사스에 세우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의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오라클과의 합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거래를 축복한다”며 “이 합의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설립되는 틱톡글로벌이 틱톡을 소유하며 본사는 텍사스에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틱톡글로벌은 중국과는 완전히 무관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안보 우려에 대해서도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위대한 두 기업인 월마트와 오라클이 모든 통제권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오는 27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NYT는 틱톡글로벌의 지분은 바이트댄스가 80%, 오라클이 12.5%, 월마트가 7.5%를 소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의 전체 지분 중 40%를 미국 투자자가 소유하고 있는 만큼 틱톡글로벌의 미국 투자자는 사실상 5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틱톡글로벌의 지분 대다수를 미국 주주가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부합하는 셈이다. 이 밖에 주로 유럽에 기반을 둔 바이트댄스의 투자자가 11%,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인 장이밍 등 중국 투자자가 36%를 소유한다.

다만 NYT는 중국 투자자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틱톡글로벌이 중국과 무관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틱톡은 교육기금에 50억달러를 출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틱톡이 50억달러를 교육기금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의 진짜 역사를 사람들에게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과 월마트는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의 주요 투자자인 제너럴애틀랜틱·세콰이어캐피털·코트매니지먼트와 함께 기본적인 읽기와 수학, 과학, 역사, 컴퓨터엔지니어링 등 어린이들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비디오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교육 이니셔티브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텍사스주에서 최소 2만5,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유세 현장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은 대선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틱톡의 전면적인 매각을 추진하던 백악관이 이번 합의를 승인하게 된 동기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합의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어젠다에 부합하는 공약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틱톡이 데이터 관리에만 매년 수억달러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승인으로 미국 기술기업들이 엄청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연하 기자>

‘틱톡딜’승인한 트럼프… ‘대선 치적’ 챙겼다
[ 로이터 = 사진제공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