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이 어두운 청색 스키니진에 편한 캔버스 운동화 차림으로 검은차에서 내렸다. 마스크를 쓴 이 여성은 사람들을 향해 “밀워키에서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해요”라며 “꼭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의 말에 환호했다.
그는 바로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였다. 그가 스키니진에 운동화를 신고 대선 유세에 나선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인 정치인들과는 다른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소탈한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한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담은 짧은 영상 두 개가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면서 조회 수가 800만 회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민주당이 야심 차게 준비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간 대화를 담은 영상의 조회 수보다 4배 이상 많다. 두 영상 중 하나는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밀워키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8초짜리 영상이다. 또 하나는 35초짜리 영상으로, 그가 밀워키 거리서 유권자들에게 유세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그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비행기에서 내리고,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말투도 친근했다. 고급스럽고 정제된 단어로 연설하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해리스는 거리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