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유일한 구원의 통로라는 기독교 핵심 교리를 믿지 않는 기독교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단지 선한 일을 하고 착한 사람이 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믿는 기독교인이 다수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 산하 문화 연구 센터가 올해 초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미국인의 약 3분의 2는 기독교가 제시하는 믿음이 아닌 ‘어느 정도’의 믿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반응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전체 기독교인 중에서는 약 68%가 이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고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에서는 약 56%, 오순절 기독교인 중에서는 약 62%가 동일한 소유하고 있었다. 주류 개신교인과 카톨릭 신자 사이에서 이 같은 가치관 보유 비율은 각각 약 67%와 약 77%로 더 높게 조사됐다.
문화 연구 센터 측은 “기독교인 중 절반 이상이 선한 일을 하고 착한 사람이 됨으로써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라며 “답변 비율은 카톨릭 신자 중 약 70%로 가장 높았고 오순절 교인(약 46%), 주류 개신교인(약 44%), 복음주의 교인(약 41%) 순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미국인 중 절반 이상(약 58%)은 절대적인 윤리적 진실은 없고 윤리적 기반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요인이라고 믿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미국인 중 약 77%은 옳고 그름의 기준은 성경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고 약 59%는 성경이 하나님의 진실된 권위의 말씀이 아니며, 약 69%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화 연구 센터 측은 “오늘날 대부분 미국인들의 삶의 목적은 자기 자신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끼려고 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든 믿음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자신의 선택에 의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30년 조사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하나님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려는 미국인이 많았던 30년 전과 달리 최근에는 자기중심적인 문화로 변질됐다고 문화 연구 센터 측은 지적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올해 1월 전국 성인 표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