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에 격리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청소원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목격돼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관저 내부를 산책했으며, 도중에 만난 청소원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얘기를 나눴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데 필수적인 조치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요한 보건 지침을 어긴 셈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은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다음 날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14일과 21일에 이뤄진 2∼3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저 격리는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화상 대화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몸 상태는 좋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