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가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 그동안 선을 그었던 무(無)관중 개최도 수용하겠다는 의견까지 불거지고 있다.
감염 확산이 진정하지 않으면 개최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22일 일본의 경기단체를 상대로 산케이(産經)신문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7개 단체가 ‘모든 힘을 다해 피해야 한다’고 답했고 5개 단체가 ‘굳이 나누자면 반대’라고 반응했다.
반면 5개 단체는 ‘굳이 나누자면 찬성’이라고 답했고 4개 단체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응답한 21개 단체 중 9개 단체가 무관중 개최에 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셈이다.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6개 단체가 불안감을 표명했다.
INHK가 이달 17∼19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해 내년 7월에 개최하는 계획에 대해 35%가 ‘더 늦춰야 한다’고 답했고 31%가 ‘취소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전체 응답자의 66%가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