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정부가 다시 실내 예배 중단 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추세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그동안 현장 예배 재개를 착실히 준비해 온 교회와 그리운 교인들을 다시 볼 날만 기다리던 교인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예배 중단 명령에 대다수 교회는 다시 온라인 예배, 야외 예배, 주차장 예배 등으로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교회는 가주 정부의 명령에 반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현장 예배가 주는 참 의미를 모르는 교인은 없다. 하지만 현장 예배를 재개할 수 없는 현재 상황에 불평만 늘어놓아서도 안된다.
크리스천포스트가 온라인 예배를 재개해야 한다면 온라인 예배만이 주는 장점을 생각해보자고 조언했다.
◇가족을 뭉치게 한다
현장 예배에 출석하면 온 가족이 한 예배에 출석하기 쉽지 않다. 특히 여러 연령대의 자녀를 둔 가정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출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끔 다른 일정으로 다른 시간대의 온라인 예배를 시청하는 가족이 있지만 현장 예배 때보다 가족이 모여 함께 예배를 시청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온라인 예배가 참 ‘쉽다’는 점은 ‘덤’이다. 옷과 화장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파자마를 입고 예배에 나와도 손가락질할 사람도 없다. 예배 도중 잠시 자리를 떠 커피나 차를 가져와도 되고 화장실도 현장 예배 때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 ‘일방적’이지 않다.
자녀들과 함께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 보면 불쑥 질문을 받게 된다. “저 말씀이 무슨 뜻이에요?”, “어느 성경 구절에 나오나요”, “사실인가요?” 등등. 자녀들의 질문은 끝이 없이 이어진다. 현장 예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자녀들의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스럽긴 하지만 설교 말씀에 관심을 보인다는 증거다.
자녀의 질문에 당장 답변할 수 없다면 부모는 나중에라도 성경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영성 훈련’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다. 온라인 예배의 장점은 자녀나 가족의 질문이 있을 때 잠시 멈추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예배가 가정 예배는 물론 가정 성경 예배 현장으로 동시에 활용되는 순간이다.
◇더 이상 ‘선데이 크리스천’이 아니다.
주일 예배만 겨우 드리는 교인을 소위 ‘선데이 크리스천’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가족과 함께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예배 후 가족과 함께 세 가지 질문만 나누면 된다. 오늘 설교 말씀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오늘 배운 내용을 이번 주에 어떻게 적용할 계획인가요? 예수님에 대해 들은 내용을 누구에게 전할 건가요? 설교 내용이 아직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예배 직후에 이 세 가지 질문을 서로에게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치면 앞으로 일주일 동안 설교 말씀을 가슴에 품고 생활할 수 있다. 기독교인의 지상명령인 전도를 실천하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