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정부가 교회 실내 예배 중단 명령을 내린 가운데 일부 교회가 명령에 따르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가주 새크라멘토 인근 로클린에 위치한 데스티니 크리스천 처치의 그렉 패링턴 목사는 지난주 가주 주지사의 행정 명령 직후 교회 페이스북 비디오를 통해 명령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패링턴 목사는 “목사로서의 나의 권한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교회로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충분한 자료 없이 실내 예배 중단 명령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예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가주 보건국이 발표에 따르면 가주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약 7,300명을 넘은 가운데 패링턴 목사는 주정부와 여론이 두려움을 앞세워 교회 예배 중단에 나서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패링턴 목사는 “어느 때보다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교회가 두려움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뭉쳐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라고 교인들에게 호소했다.
프레즈노에 위치한 코너스톤 처치의 짐 프랭클린 목사도 주지사 행정 명령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새 행정 명령에 따르면 현장 예배를 진행하려면 야외 예배 형태로만 진행해야 하는데 프랭클린 목사는 기온이 100도가 넘는 날 야외 예배를 진행할 경우 또 다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지사의 이번 실내 예배 중단 명령에 동참의 뜻을 밝힌 대형 교회도 적지 않다. 프레즈노 리버파크 바이블 처치의 존 콕스 목사는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마서 13장 1절(누구든지 정부 당국에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력이 다 하나님에게서 나왔기 때문입니다.)을 인용, 교인들에게 정부의 명령을 따를 것을 권고했다. 리버파크 바이블 처치는 당분간 현장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만 진행할 계획이지만 콕스 목사는 이번 주지사 행정 명령의 허용 범위가 모호한 것에 대해 지적했다.
리버사이드 시에 위치한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십 처치와 코스타메사 갈보리 채플은 지난주 일요일 야외 예배 형태로 주일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보더슨 갈보리 채플 목사는 “이번 행정 명령에는 교회 공격 의도가 없어 보인다”라며 “교회 폐쇄 명령이 2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