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46초 침묵 추모식도
볼티모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장로교(이하 PCUSA) 224차 총회가 코로나 19 팬더믹 사태로 인해 지난달19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총회 일정은 총회장 및 서기 선출, 예산, 특별위원회 관련 조치 등 주요 항목을 포함한 계획으로 축소됐다.
총회 정서기 허버트 넬슨 목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인종적 정의 문제 등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미국장로교를 선택한 것은 우리에게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후 7시 총회장 선거가 진행됐으며 타고다(인디언 원주민 노회) 출신의 엘로나 스트리트-스튜어트(Elona Street-Stewart) 장로와 앨라배마 헌츠빌에 소재한 펠로우십 장로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그레고리 벤틀리(Gregory Bentley) 목사가 차기 공동 총회장(co-moderator)으로 선출됐다.
PCUSA 총회는 2인의 공동 총회장 체제로 운영되는데 모두 유색 인종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트리트-스튜어트 장로는 델라웨어 낸테콕 인디언 부족의 후손으로 미국장로교에서 대회 총무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대회장 역할을 한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이다.
그녀는 “이제 교회가 선한 일을 위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때가 됐다”고 말하고 “원주민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복음이라는 좋은 약이 주어짐을 알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또한 소망의 메시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 목사는 “이 나라의 특별한 배경과 역사를 고려할 때 우리는 과거의 고통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과 경험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대표한다”며 “이 시대의 고통에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인내하며 예수님만 바라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열린 PCUSA 총회에서는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8분 46초 동안 ‘침묵의 순간(Moment of silance)’을 가지며 제 224차 총회를 폐회했다. 윤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