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에 따른 리그 중단 끝에 다시 시작된 가운데 EPL 재개 후 토트넘이 치른 첫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28)이 현지 매체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19-2020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에게는 지난 2월16일 애스턴 빌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른팔이 골절되면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4개월여만에 가진 실전이었다.
경기 직후 손흥민에게 7.2점을 매겼던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후 평점을 양 팀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7.9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경기에서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골을 넣은 토트넘의 스테번 베르흐베인은 7.7점,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7.8점을 받았다.
넉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팀 내 최다인 4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골 기회를 노리며 활약했다.
부상과 코로나19 탓에 가진 공백기를 부상 부위 수술과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알뜰하게 보낸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비며 골 기회를 찾았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31분에는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올리는가 싶었지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0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7점을 부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골로 이어질 법한 가장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다”며 “네 번의 슈팅으로 기회를 노렸지만 길을 찾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8위(승점 42)에 머물렀다. 4위(첼시·승점 48)에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더 어려워졌다.
승점 46점이 된 맨유는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