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격 연기됐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당초 계획보다 8주 늦춰 내년 4월 25일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다.
아카데미상 이사회는 시상식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하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 일정도 올해 12월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로 연기했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데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