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경쟁자는 나 자신
졸업 후 프로 골퍼가 꿈
현재 조지아 대학(UGA)에 재학 중인 제니 배(18세, 한국명 배제희) 선수가 조지아 여자오픈(Georgia Women's Open)골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제니 배 선수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달로네가에 위치한 애채스타 골프 클럽(Achasta Golf Club)에서 열린 조지아 여자 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 36홀로 준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한국어로 인터뷰에 응한 제니 배는 "아주 어릴 때 미국에 왔지만 부모님과 가정에서 한국어로 대화를 나눈다"며 “영어가 편하지만 한국말도 잘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피터 배씨와 해나 배씨의 무남독녀인 배선수는 골프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아빠가 골프를 좋아하셔서 3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골프장을 다니며 연습을 하게 됐다”며 “지금은 학교 코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4년 넘게 염(Jun Yem)코치에게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코치가 참석을 권유해 참가하게 됐다는 제니 배는 “작년에도 같은 경기에 참석해 코스도 익숙하고 연습도 많이 해 참석을 결정했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코로나19로 바뀐 경기 규칙이였다며 몸 푸는 시간도 30분 정도 밖에 안주고 깃발도 만지지 못하게 하는 등 바뀐 규칙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제니 배는 콜린스힐 고교에 재학 중인 2016년 조지아주 롬에 위치한 쿠사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미주니어골프협회(AJGA) 토너먼트에서 총 139타 3언더파로 여자부 우승을 거머쥐고 챔피언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또한 고교 시니어 때 라즈웰 골프 클럽에서 열린 조지아 그로스 챔피언쉽 우승을 차지해 골프장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수립해 물세례도 받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골프에서 모든 선수가 경쟁자지만 가장 큰 경쟁자는 나 자신인것 같다며 시합을 앞두고 마인드 컨트롤로 자신감을 갔고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골프선수가 꿈이었다고 말한 제니 배는 "연습을 해도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 땐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중간에 포기하면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부모님도 뿌듯해하고 경기 결과가 잘 나오면 나도 행복하고해서 그만 둘 이유가 별로 없었다”고 말하며 살며시 웃었다.
제니 배는 "커서 LPGA에서 활동하는 신지애 언니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했었는데 이제 그 꿈에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다. 제니 배는 "지금은 박인비, 박성현 선수를 좋아한다”며 “내 목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 골퍼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PGA와 LPGA선수들의 프로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AJ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되면 프로의 길로 들어서 향후LPGA에서의 배선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윤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