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의료혜택 못 받는 이민자들 많다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0-06-12 13:13:12

의료혜택,이민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건강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이민자가 최대 1,00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많은 이민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 증가와 동시에 의료보호 제도에서도 밀려나고 있는 셈이다. 시민권이 없어 공공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이들도 수백만명이나 된다.

11일 비영리 싱크탱크 이민정책연구소(MP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실업률이 17.5%로 급증한 4월 무보험 비시민권 이민자가 9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감염병 사태 전 실업률 4% 당시 이 수치는 770만 명이었다. 건강보험이 없어 의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민자가 2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인 25%까지 치솟을 경우 무보험 이민자 수는 1,080만 명까지 늘어난다. MPI는 이 가운데 체류ㆍ소득 자격 요건이 맞지 않아 연방 공공보험인 메디케이드에서 제외된 저소득층 이민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260만 명에서 최고 370만 명으로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자들이 보험이 없어 코로나19 검사·치료를 받지 못하면 공중보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회구성원 일부라도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감염병 종식은 그만큼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MPI는 “연방정부가 대규모 코로나19 검사·치료 예산을 마련했으나 비시민권 이민자까지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이민자들을 포함한 건강보험 미가입자수가 증가해왔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건강보험이 없는 무보험자들이 2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무보험자는 약 2,750만 명을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 임기 첫해인 2017년 2,560만 명보다 190만명 가량 증가했다. 미국내 무보험자 수는 불경기가 끝나가던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에 늘어났다가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 선 것이다.

당시 19세 미만 인구의 무보험자 비율을 인종별로 보면 히스패닉계가 2017년 7.7%에서 2018년 8.7%로 늘은 것을 비롯 흑인 4.5%에서 4.6%, 백인 3.7%에서 4.2%, 아시안 3.6%에서 4.1% 등으로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저소득층 정부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 수혜자도 0.7% 포인트나 줄어든 전체의 17.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케어 시행 이후 사상 최저치로 줄어들었던 미국민 무보험자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갖가지 정부 보조를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적부조 수혜자 이민 제한 정책 시행 천명 등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으로 메디캘과 오바마케어 등 가입을 꺼리는 이민자들이 늘어난 것 등이 무보험자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오바마케어 관련 전국민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 조항에 폐지된것도 무보험자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일부 정부 보조금을 중단해 오바마 케어 건강보험 프로그램에서 월 보험료를 대폭 올라가게 만들거나 본인 부담금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오바마 케어를 무력화시켰다. 이 같은 조치로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정부의 마켓 플레이스에서 건강보험을 구입하던 미국민들 중에 상당수가 정부보조 혜택은 줄고 본인 부담은 급등한 건강보험 구입을 포기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