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의 흑인사망 항의 시위 진압에 투입됐던 주방위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주방위군 대변인 브룩 데이비스 중령은 9일 "정확한 감염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소수 병력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방위군은 도착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해산 전에도 다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데이비스 중령은 "지휘관들은 방위군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하는 책임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부 방위군은 보호장구를 착용했으나 대부분 병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주방위군은 본래 소속된 주로 돌아간 뒤에도 격리된 상태로 2주간 유급 복무를 하게 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워싱턴DC의 흑인사망 항의 시위 현장에는 주방위군 약 5천명이 투입됐다.
이 중 1천200명은 워싱턴DC 소속이고, 나머지 병력은 플로리다·아이다호·인디애나·메릴랜드·미주리·미시시피·뉴저지·오하이오·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유타주 등에서 동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