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취했던 봉쇄 조처를 조금씩 완화하면서 유명 관광지들도 다시 문 을 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그랜드캐년과 옐로스톤 등 국립공원들이 각각 지난 15일과 18일 부분적으로 재개장한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가 내달 1일 재개장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 전했다. 지난 3월8일 폐쇄된지 80여일 만이다.
재개장 이후 콜로세움을 관광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입구서 체온도 측정해야 한다. 입장도 14명이 한 조로 묶여 15분마다 이뤄진다.
세계적인 박물관인 바티칸박물관도 약 석 달만인 다음 달 1일 재개관한다. 바티칸박물관 관람도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입구에서 체온측정도 이뤄진다.
스페인은 25일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해변을 부분적으로 재개장했다. 스페인 주요 박물관들도 이날부터 제한적으로나마 다시 관람객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스는 앞서 18일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등 야외 유적지를 다시 문 열고 본토에서 크레타섬 등으로 가는 페리선 운항을 재개했다.
다만 미국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의 관광지에 가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3일 국경을 개방하고 유럽지역 관광객은 14일간 의무격리를 시키지 않기로 했다. 그리스는 내달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기로 했는데 이때 입국이 허용되는 나라는 발칸·발틱국가 등 이웃국가로 제한될 전망이다. 그리스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전면 허용되는 때는 7월 1일부터다.
미국에서는 디즈니월드가 문 열 채비를 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와 씨월드, 그리고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은 현재 지역 정부에 ‘단계적 재개장’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재개장한 바 있다. 그러나 남가주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할리웃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아직 재개장 전망이 확실치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