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대학 졸업을 앞둔 새내기 구직자들은 직장 찾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9주 동안 미국 내 3,800만명 이상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새내기 구직자들에게 직장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가고 있다. 폴 울프 구인구직 웹사이트 ‘글로벌 휴먼 릴레이션’의 수석 부사장은 “5월15일 기준 모든 업계의 잡 리스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 비교해 직장 찾기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27일 LA 타임스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구직을 위해 명심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도했다.
■융통성을 가질 것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매일이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구직자들 역시 마음가짐을 시대에 맞춰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엠첼레 라이언 UCLA 커리어 센터 산업 관계 및 실험 학습 부책임자는 “대학 졸업 후 어떤 취직 계획을 세웠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시기에도 채용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턴십은 기존과는 다르게 원격 근무로 전환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직접 면접을 보러 가는 것을 대신해 화상으로 일자리를 찾고 면접을 볼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다양한 회사에 마음을 열고 그들의 채용공고를 눈여겨본다면 비록 실업대란의 기간에도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의 흐름을 쫓을 것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산업들은 경제적인 고통을 겪거나 겪고 있지만 일부 산업들은 오히려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더 나아진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대기업들의 원격근무를 돕는 비즈니스나 소매 관리, 딜리버리 산업, 자택 헬스케어 등은 오히려 채용이 늘어났다.
현재 채용이 늘어난 산업에서 직업을 찾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구직자들도 시간관리, 조직화 등 자질들은 많은 산업에 적용되기 때문에 비록 이 직책들이 구직자들의 전공이나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이러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들을 찾는 것은 코로나19사태가 종식되어 원하는 분야로 가고자 할 때도 충분히 구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네트웍을 꾸준히 활용할 것
구직을 위해서는 네트웍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단지, 온라인으로 커피 미팅이 실시된다고 해도 이 역시 네트웍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하다.
동문회 네트웍과 취업을 원하는 분야나 그 회사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가능한 많은 대학과 연결고리를 유지하며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구직 정보에 대해 요청을 할 것이 당부된다. 로리 슈레브 블레이크 USC 커리어 센터 시니어 디렉터는 “대부분은 사람들은 새내기 구직자들을 돕고 싶어 한다”며 “일자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정보를 얻게 되면 원하는 회사의 문화와 분위기도 깨우칠 수 있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가상 인터뷰 시 카메라 렌즈를 쳐다볼 것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구직하는 것을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가상 인터뷰 일 것이다.가상 인터뷰에서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할 때 컴퓨터 화면이 아닌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쳐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카메라를 들여다보면 대면 인터뷰를 할 때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레브 블레이크 디렉터는 “가상 인터뷰를 시행하기 전 화면에 나오는 불빛을 조절하고 오디오와 비디오 및 인터넷 연결을 테스트 해야한다”며 “친구와 가족을 가상 인터뷰 파트너로 활용하는 것 역시 새로운 인터뷰 형식인 가상 인터뷰를 숙지하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작은 포지션도 놓치지 말 것
관심 분야에 풀타임 일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기반으로 종종 일주일에서 1개월 사이에 지속될 수 있는 단기 유급 인턴십이나 가상 인턴십 등의 기회를 포착한다면 풀타임 포지션이나 일반적인 인턴십의 기회는 아니더라도 이력서에 해당 기간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명시할 수 있다. 또한 비록 단기 임시직이라 하더라도 해당 기업에서는 구직자를 직접 판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산 아크말 UCLA 커리어센터 디렉터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에 실직을 했다면 향후 고용주들이 해당 이력을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며 “다만 그들은 이 기간동안 구직자들이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더 깊게 볼 것이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