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주 주지사 본격 시동,
가주 “무관중 재개 가능”
각 카운티 허용이 관건
미국 프로스포츠가 본격적인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구(약 3억2,820만명)의 27%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텍사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프로스포츠 재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다.
스포츠 재개를 통한 일상생활로의 복귀 기대감, 스포츠로 얻을 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 3개 주지사가 스포츠의 시작을 고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ESPN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주내 주요 프로스포츠 팀들이 무관중으로 경기를 시작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아이스하키, 농구, 야구가 열릴 수 있도록 뉴욕주는 이들과 파트너를 이룰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곧이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6월 첫 주께부터 주에서 무관중으로 프로스포츠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현지시간 5월31일부터 스포츠 재개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들 3대 주에서 프로스포츠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건 미국 전체 스포츠 재개의 강력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인구 수, 경제 규모 등에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하는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주에 많은 프로스포츠 팀이 있는 탓이다.
인구 3,951만명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에는 5대 프로스포츠(야구·풋볼·축구·농구·아이스하키) 18개 팀이 연고를 뒀다. 텍사스주(인구 2,900만명)엔 10개 팀, 뉴욕주(1,945만명)엔 9개 팀이 각각 있다. 또 이들 3개 주에선 자동차경주대회, 메이저 골프, 테니스대회도 열린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LA 다저스와 에인절스가 홈구장에서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게 6월부터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터라 스포츠 재개를 허용하는 정부와 지역 보건 전문가들의 분명한 시그널이 나와야 무관중 개막 또는 시즌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부의 케이트 폴마 부장관은 1~2주 내에 스포츠 경기장들이 개장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라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권은 각 카운티 정부 보건 당국에 있다”고 밝혔다고 19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즉,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에인절스 스테디엄의 오픈을 허용하면 LA 에인절스는 홈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지만, 만약 LA 카운티 정부가 다저스테디엄의 재개장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LA 다저스는 홈경기를 시작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