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행복한 아침]  코로나의  길  

지역뉴스 | | 2020-05-15 15:15:36

칼럼,김정자,행복한아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19로 하여 선택권 없는 특별한 스케줄로 살게 되면서 적응에 오버된 부분이 불거져 삐져나오기도 하고 도저히 적응되지 않아 자꾸만 허둥대는 부분도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평범한 삶은 이제 없을 거라고 예측하기에 이른 것을 보면 이런 어수선한 지금이 곧 또 다른 평범이 될 전망이다. 

질척하고 우중충한 시대적 와중에도 요 며칠은 햇살이 얼굴을 내밀어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어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산책시간이 늘다 보니 오월인데도 팔 다리가 거무께하니 타버렸다. 풀과 나무도 사람과 같아서 덥거나 추우면 움츠려 들기도 하고 머뭇대기도 하는 것이었다. 햇살이 비춰주겠거니 비가 내려 주겠거니, 하냥 노력 없는 적응으로 저절로 자라는 것으로 여겨왔지만 참으로 열심히 사는구나 싶다. 매사에 인생들만 바쁘고 열심인줄 알았지만 이즘 들어 자연의 변함없는 정직함과 부지런함이 더함 없이 눈에 뜨인다. 날씨가 더워지면 나태해지기 쉬운 터라 마스크 쓰기에도 게으름이 끼어들까 염려스럽다. 

미 동북부엔 한파가 몰려오고 추위 주의보가 내려진걸 보면서 기후마저도 코로나 블루로 전가될 것 같은, 가중되는 불만, 분노가 우울에 까지 역정을 끼칠 것 같은 우려가 기웃댄다. 지역별로 조심스레 단계적 생활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확진자 등고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이라서 각별한 시환으로 자처하며 몸과 마음을 다잡음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격리령 종료를 알렸지만 생활과 습관 속에서, 상황과 생각 속에서의 격리령은 언재쯤 해제될는지 오리무중이다.

보이지도 않는 작은 입자 행패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잔혹하고 흉포스럽고 악랄하고 무자비하다. 죽음의 공포를 빌미로 세계 경제에 까지 치명타를 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웃과의 소통 조차에도 빗장을 걸면서 골고루 세상을 차단해가고 있다. 살아내야 하는 몸부림의 처참함을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깔축없이, 계속 즐기도록 여축을 주어서는 아니 될 것이란 조급함만이 버둥대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한반도 하늘이 얼마나 맑아졌는지, 개발에 집념하느라 이웃나라에 미치는 황사먼지도 딱 잡아떼기로 서슴없이 유지하고 있다. 지구상에 이산화탄소가 증가되면 식물의 기공이 조금밖에 열려지지 않아서 수증기 양이 감소되고 이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상승되면서 대기 순환은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고 종국엔 빙하까지 녹게 하고 있다. 빙하 녹기가 가속화 되면 빙하 속에 잠겨 있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들이 지구를 섬멸할 것이란 과학자들의 예측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을 지켜내는 일에 인류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세계 정상들이 권력 집중에 몰두한다면 인류의 파멸은 그 속도가 가속화될 수 밖에 없음을 주지시켜주는 기회 마련으로 삼았으면 싶다. 코로나19에 쫓기면서도 산책길에서 만나지는 바람과 햇살을 음미하다 보면 삶이란 난제가 새롭듯 다가서더라는 것이다. 어쩌면 영혼의 쉼표를 창조주께서 던져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눈 뜨임이 시작되고, 회오리 같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잔인한 봄으로 전락해버린 봄의 희망과 소성과 다사로움의 참 모습을 찬찬히 발견해내며 우리네 영혼의 봄날을 회복하고 재구성하라는 따뜻한 훈화임을 인정하게 된다. 괴질 바이러스 횡포에 강제적으로 동원된 감금이라는 생각에 앞서 깊은 산 속 별장에서 글쓰기에 집중하며 평소 누리지 못했던 여백의 공간을 넓혀가는 것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숲 속 산책길에서도 효율적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이라 우기기로 했다.

봄 자락은 여직 너울대고 있는데도 놀란 가슴이라 봄을 봄으로 환대하지 못하고 머뭇했던 시간 앞에 살아온 날들의 가치와 남은 날들을 기대와 다짐으로 버티라는 근사한 커레센트, 디크레센트를 부여 받음이다. 공동체가 함께 모여 찬양하며 예배 드리는 축제 모임 자체가 자칫하면 기쁨도 흐려지고 종교적 의무감으로 모이기에 힘썼던 일말의 습관으로 굳어질 수도 있었던 위험으로 부터 창조주를 향한 깊은 연모를 불러일으키는 영성 회복의 기회로 일깨움을 받는 기적 같은 기회로 간직하기로 했다. 

인생은 홀로이 세상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다. 삶과 죽음, 태어나고, 흙으로 돌아가는 우주적 순환을 숙명으로 단순화하려는 무리를 바로잡으며 창조주를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의지해야만 하는 나약한 존재임을 확연히 일깨워준 행운의 메시지를 얻게 된 막중한 기회를 제공 받은건 아닐까 한다. 

또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온라인을 비롯한 인터넷 유용성이 단절되지 않도록 불안한 세상 인프라의 안전한 수습을 위해 열심을 다하시는 분들과 목숨을 담보로 환자를 돌보고 계신 의료진의 희생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의 길은 ‘DEAD END’ 밖에 없음이다. 인류를 힘들게 했던 죄과만큼 지구상에서 진멸될 시간도 머지 않았음을 직시하라고 거침없이 곤두 뱉어버리고 싶다. 코로나 종식이란 마침표와 확진자 제로라는 마침표 사이를 돌며 또 돌아가고 있는 쉼표의 시간 마저도 반납할 수 있는 시간이 부디 앞당겨 지기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민주·공화·무당파 중 선택해야의원 및 카운티 공직자 선거홈스테드 익젬션·멀베리시도 귀넷카운티 유권자들은 5월 21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채워야 할 공직, 선출할 후보자, 결정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최근까지만 해도‘값싼’ 전기차란 말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6만6,000달러로 동급 개솔린 차량보다 약 1만8,000달러나 비싸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현대차그룹, 3위로 부상1,2위 GM·도요타에 도전제네시스 판매증대 기여라인업 다양·세분화 필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해 1분기 미국시장 판매실적을 마감한 가운데 치열한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바이든 행정부 가입 허용 조치 발표뉴욕 등 일부 지역서 미 전역으로2024~2025년 공개 가입기간부터 적용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혜택을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다른 공화당원들도 따라주길트럼프는 행동·성격 미자격자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 부주지사를 역임한 제프 던컨이 AJC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평생 공화원임에도 불구하고 11월 대선에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USCIS 프로그램 발표최대 40개 단체 선정연간 15~30만불 지원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시민권 취득 및 교육 지원 단체들을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LA 컨벤션센터에서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현무가 미담을 셀프 공개했다.5일(한국시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걸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각종 주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6일 밝혔다.‘버블 검’ 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전격 장소변경5월 13일 오전 8시30분 개스사우스 에모리대학교는 캠퍼스에서 일주일 이상 진행된 친팔레스타인 시위 여파로 13일 열릴 예정인 졸업식을 둘루스의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남부의 할리우드' 애틀랜타 개최 검토선정 시 2025년 1월 영화제 개최 미 전국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가 사상 최초로 타주 상영을 결정하면서 애틀랜타가 강력한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