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에서 경비행기로 시골 병원에 의료용품 배달 봉사를 한 한인 고등학생이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노고와 영웅적 행동, 희망'을 주제로 백악관에서 열린 표창장 수여식에서 메릴랜드주 랜던스쿨 2학년인 TJ 김(16)을 비롯한 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앞서 파일럿이 되기 위해 비행 수업을 받아 온 김 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웃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교관과 함께 수업용 경비행기를 타고 인근 버지니아주의 시골 병원으로 의료용품을 배달했다.
김 군은 학교가 휴교로 문을 닫자, 이 기간에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끝에 이 같은 '재능 기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여식에는 김 군 외에도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이웃을 돕기 위해 선행을 한 미국 시민들이 참석해 표창장을 받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만명도 끔찍한 숫자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적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는 기존 예측 모델에서 언급된 사망자 6∼7만명보다 훨씬 높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