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이 27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동영상 성명을 내고 “오늘 나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을 지지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그는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희망과 용기를 의인화한 인물이자 진정성과 첨령성을 갖춘 리더”라고 치켜세웠다.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 개혁법안인 ‘오바마 케어(Affordable Care Act)’ 통과를 언급하며 “바이든은 미국인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한 모든 과정에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회복 법안 시행에 기여한 인물도 바로 바이든”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선 “우리를 위기 밖으로 이끄는 명확한 길을 지닌 이성과 회복의 목소리가 돼 왔다”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칭찬했다. 본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살균제 인체 주입’ 등 검증 안 된 치료법과 즉흥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대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대중의 높은 관심과 선거운동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왔다”며 “펠로시 의장의 지지선언이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