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늦은 아침이
해 진 후의 어둠속으로
걸어가는 저녘 같다
멀리 어디엔가
큰 비가 내리는지
천둥소리 울려온다
자택 대피령에 묶인 사람들
오늘은 무엇을하며 지낼까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에
잡초 뽑는 일상중의 하나는
결석을 해야겠다
그래도 매일 찾아오는
배가 빨간 새 두마리
잔디에서 종종 거린다
오븐에서 익어가는 고구마
달콤한 냄새를
집안 가득 채운다
활짝트인 창가 식탁에 앉아
흔들리는 나무에서 바람을 보고
화분에 뿌려놓은 채소 씨앗들의
움터 나오는 새싹들의 생명력에
삶의 모습을 느껴 본다
나의 하루는 이 테이블에 앉아
창 밖의 풍경과 호흡하며
매일 매일의 하루가 시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