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5월말까지 온라인 예배
연합장로교회, 출석예배에 부정적
한인교회들을 비롯한 조지아의 종교단체들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경제재개 및 예배재개 허용 행정명령에도 직접 출석예배 시작을 주저하고 있다.
켐프는 종교기관들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할 경우 직접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부활절을 포함해 3월 중순부터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예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 월요일 주지사의 발표 이후에도 많은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를 당분간 계속한다고 밝혔다.
아틀란타한인교회 김세환 담임목사는 최근 교인들에게 보낸 목회서신에서 “경제활동이 다시 시작됐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고,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 교회는 5월말까지 온라인 동영상 예배를 갖고, 상황이 좋아진다면 이후 4회의 주일예배는 대폭 축소해 40분 주일예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새벽예배는 5월부터 시작하고 장의자 1석에 2명 이상 앉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는 본지 취재 결과 아직 당회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목회자 대부분이 출석예배를 갖는데는 보수적 생각을 갖고 있어 당장 출석예배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둘루스 소재 트리니티한인교회(담임목사 김경곤)은 “소속 교단 연합감리교회(UMC)가 5월 13일까지 교회모임 금지를 권고했다”며 “5월 10일 주일까지 온라인 예배를 갖겠다”고 발표했다. 이후는 교단에서 제시한 지침에 따라 당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 소속 레지날드 잭슨 주교는 FOX5와의 인터뷰에서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교는 조지아 주에서 500개 이상의 교회를 감독한다. 그는 교회 재개방을 포함한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잘못된 조치라고 칭했다.
조지아 이슬람 사원들도 또한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슬람관계협의회(CAIR-Georgia) 조지아 지부(Georgia)는 22일 예배당 집회 허용이 "생명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가르치는 이슬람의 기본 신학과 배치된다”며 "이익을 얻는 것보다 해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