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마스크 등 보호장구 부족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가주에서 N95 마스크 없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것을 거부한 간호사 10명이 정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샌타모니카에 위치한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N95 마스크 없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것을 우려해오다 결국 지난주 같은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마스크 없이 코로나19 환자실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병원 측은 이들 간호사 10명의 근무를 정지시켰고, 현재 간호사들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병원으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간호사 노조 측이 전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모든 간호사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간호사들에게 N95 마스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마스크 공급을 더 늘리고 매일 소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9,200명 이상의 의료종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즈노 카이저 퍼머넨트 메디칼센터도 간호사 10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