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가능성 높은 뉴저지 허드슨 등 세곳
수감 245명 포함 1,000명 풀어줘… 전자발찌 등 모니터링 장치착용
이민 단속 당국이 코로나19 발병 가능성이 높은 이민 구치소 수감자들을 풀어주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영방송 WNYC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최근 뉴저지 허드슨과 에섹스, 버신 카운티에 수감 중이던 245명을 포함해 1,000명의 이민 구치소 수감자를 석방 조치했다.
WNYC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석방된 이민자는 전체 석방 이민자의 20%가 넘는다.
이번 조치는 이민 구치소에 수감된 이민자들에게 마스크도 제공되지 않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저지 지역 세 곳의 구치소에서 35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또 수감자뿐만 아니라 구치소 직원들도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허드슨카운티 교도소에서만 두 멍의 간호사 등 네 명의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특히 ICE 이민 구치소 수감자들은 대부분 단순 이민법 위반자로 추방 재판을 기다리거나 망명 신청을 하고 케이스가 계류 중인 이민자들이다.
이번에 석방된 이들은 전자발찌 등을 모니터링 장치를 착용하고 정해진 날짜에 이민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