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예배 대부분 온라인으로
기독교 최대 축제일인 부활절을 맞아 12일 애틀랜타 지역 한인교회와 성당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부활절 예배와 미사를 일제히 온라인 예배로 진행했다.
애틀랜타 지역 한인교회뿐 아니라 존스크릭 소재 페리미터 교회(담임목사 제프 노리스) 등 로컬 교회도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방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예배했다.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 회장 남궁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회원 교회에 공식적인 집회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며 “부활의 환희로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불안, 공포, 절망은 떠나가고 부활의 기쁨과 승리, 영광만이 온 세계와 열 방위에 함께하길” 간절히 축복했다.
애틀랜타 한인목사회 회장 류근준 목사는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듯이 우리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된 마음을 활짝 펴고 부활의 믿음으로 승리하길 바란다”며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 담임 김세환 목사는 ‘예수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주저앉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다시 부활하시고 생명의 주인 되신 예수가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반드시 부활의 생명력으로 기쁨과 감동을 누리게 될 것을 믿는다”며 교인들을 격려했다.
아틀란타 연합 장로교회 손정훈 목사는 '사상 최대의 희소식'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손 목사는 “고난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며 “부활의 확신은 우리의 모든 두려움을 몰아내고 능력의 삶을 살아갈 힘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예수 부활의 능력과 영광이 각 가정과 일터와 삶 가운데 늘 충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이날 드려진 부활절 감사 헌금의 50%를 긴급 구제헌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벧엘교회 이혜진 목사는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라'는 주제로 “기적보다 더 큰 능력은 죄를 이기는 능력, 거룩하게 하는 능력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을 이기는 능력”이라고 전하고 “우리가 모두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고 죄의 사슬을 끊는 능력을 체험하기를 원한다. 죄를 이길 힘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벧엘교회는 부활절 예배 인증샷 이벤트 ‘한동안 뵙지 못한 성도님들, 얼굴 좀 보여주세요!’를 진행해 부활주일 온라인예배 전후로 가정별 기념사진을 모아 편집해서 다음 예배 때 하이라이트로 상영할 예정이다.
한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부활절을 기념하는 예배가 열리지만 참석하지 말기”권고에 따라 대부분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온라인으로 예배했다. 윤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