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코로나 위협 받는 당신의 폐 지키려면 어떻게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20-04-07 09:09:40

코로나,폐,지키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만약 당신이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시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 중 한명이라면 코로나바이러스나 그보다 더 심한 병원균에 감염되기 쉽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대기오염은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킨다. 그리고 이들 질환은 폐 감염에 대단히 민감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둘째,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기저질환 유무에 상관없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오염이 폐질환의 주범

외출자제령 이후 환자 격감

실내생활 때 간접흡연 줄이고

요리할 땐 공기환기 철저히

집주변 쾌쾌한 냄새원 제거를

천식환자는 흡입기 계속 사용

 

 

미국 폐협회 대변인이자 존스 홉킨스 대학 중증폐질환관리학과 조교수인 메레디스 맥코맥 박사는 “대기오염이 심해질수록 폐 감염 리스크 역시 급증한다”며 “동일한 조건 아래서는 심한 대기오염에 장기적으로 노출된 사람들 가운데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업소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대기오염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맥코맥 박사는 대기오염 수치가 갑자기 치솟게 되면 급성 폐 감염으로 입원을 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동차 배기가스 등 주요 오염원이 축소되면서 폐질한 입원환자들의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맥코맥 박사는 그러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기오염 노출위험이 수그러들지 않은 지역이 수두룩하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대기 오염원으로 화력발전소와 정유공장을 꼽았다. 하지만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필수불가결한 주요 시설로 지정돼 가동중단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물론 앞으로 시설이 폐쇄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맥코맥 박사는 화력발전소와 정유공장 밀집지를 국내 대기오염 ‘레드 존’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연방정부와 지방 정부의 잇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대기오염의 수치는 현저히 떨어졌지만, 이에 대한 만성적 노출의 결과인 폐 손상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호흡기와 면역체계가 손상될 가능성 크다.   

대기오염에 대한 만성적 노출은 인종 및 빈곤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실제로 유색 인종은 대체로 대기의 질이 불량한 오염지역에 거주한다. 

게다가 오염물질을 쏟아내는 대형 시설은 주로 빈민가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연방 정부가 정한 소득기준에 따라 극빈층으로 분류된 1,800만 명의 미국인들은 국내에서 대기 질이 최악으로 꼽히는 지역에서 생활한다. 

그건 분명 나쁜 소식이다. 반면 희소식도 있다. 실외에서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것은 대체로 통제가 불가능하지만 실내 공기오염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아마 예상하기 힘들지 몰라도 실내 공기가 실외 공기보다 훨씬 더 불량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많은 사람들에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실내 공기의 청정도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치료 중인 맥코맥 박사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때에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사례가 빈발한다며 흡연자는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삼아 금연을 시도해보라고 권했다. 

그는 “집 안에 흡연자가 있다면 미세먼지로 알려진 입자상오염물질의 수치가 실외보다 더 높이 올라간다”고 밝혔다. 

맥코맥 박사는 또 “흡연자는 금연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최소한 집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등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도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폐에 부담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환기를 하지 않은 채 음식물을 기름에 튀기거나 요리하는 것 역시 실내 공기를 크게 오염시킨다. 가스스토브를 사용할 때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고기 굽는 연기에 실려 떠다니는 미세분진은 폐를 심하게 자극한다. 이처럼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나는 요리를 할 때에는 스토브 환풍기를 돌리고 창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 

물론 여기에도 단서가 따라 붙는다: 주요 오염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창문을 여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런 지역에 거주한다면 건강에 투자하는 셈치고 공기정화기를 장만하는 것이 좋다.  

앨러지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집 주변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출처가 어디인지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맥코맥 박사는 “곰팡이가 천식을 악화 시킨다”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이야말로 습한 구석이나 물이 스며들어 얼룩이 진 벽면 등 손상이 일어난 부분을 손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요즘은 집안의 해충방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쥐와 바퀴벌레는 천식을 유발한다. 맥코맥 박사는 해충이 드나드는 통로를 차단하고 쥐와 바퀴벌레가 꼬이지 않도록 음식물을 적절하게 저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천식환자는 흡입기(inhaler) 사용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맥코맥 박사는 코로나19로 판박이 일상이 뒤집어진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적절한 흡입기 사용 시점을 놓치기 쉽다고 경고하고 “흡입기는 폐 감염에 취약한 천식환자들의 일차 방어무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맥코맥 박사는 “실내 오염 노출 경로 중 상당부분은 얼마든지 효과적인 통제가 가능하다”며 “코로나-19는 리스크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폐에 해를 끼치는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y Zoe Schlanger>

 

코로나 위협 받는 당신의 폐 지키려면 어떻게
중국 우한의 임시 병원에서 한 의사가 CT 스캔을 판독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피시104.7FM 매각으로 2월1일부터 송출 중단  한인들도 즐겨 듣는 라디오 기독교 음악 방송국이 폐쇄된다.2000년 개국 이후  25년간 애틀랜타 일원을 대상으로 현대 기독교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가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거버너스 맨션(Governor's Mansion)에서 주최한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에 참석했다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세입4가구 중 1가구 꼴소득 절반 이상 월세로    메트로 애틀랜타의 아파트 등 주택 임대료가 최근 급등하면서 세입자 중 상당수가  임대료 납부에 적지 않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은 지혜와 성공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어수선한 정국이 주권자인 국민의 뜻대로 지혜롭게 해결되고 새로운

〈신년사〉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신년사〉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서상표입니다.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30여년전 제가 처음 애틀랜타에 발 디

〈신년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신년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총회장

존경하는 미주 한인 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애틀랜타 한국일보 독자 여러분!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2025 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과 헌신으

〈신년사〉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신년사〉 오영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희망의 을사년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해도 희망의 2025년 밝은 햇살아래 묻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한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신년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존경하는 동남부 한인 동포 여러분!희망과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2025년 청색 뱀띠의 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 한인사회는 뜨거운 단합과 헌신으로 함께 걸어왔습니다.그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 회장
〈신년사〉 김백규 조지아한인식품협회 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조지아 한인식품협회 회장 김백규입니다.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일들이 지나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신년사〉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신년사〉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2025년 을사년 문을 활짝 열며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여주신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 덕분에 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