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양로보건센터들 문열고 운영… 감염 비상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백악관이 10인 이상의 모임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타운 양로보건센터들이 정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코로나 19 감염에 가장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들이 외부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17일 한인타운 8가의 버몬트 양로보건센터를 비롯해 대다수 한인 양로보건센터들이 정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케어클리닉(KHEIR)이 운영하는 버몬트 양로보건센터 한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외부 출입을 자제하라는 백악관과 주정부의 당부를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보건국과 노인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당국의 센터 운영 중단 지시가 내려오면 즉시 센터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 양로보건 센터도 이날 정상 운영을 계속해 수십여명의 한인 노인들이 한 자리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터도 보건국의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19 감염도 걱정이지만 센터를 닫았을 때 생기는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며 “한인 노인들에게 감염 예방법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