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천 명에 근접했다고 CNN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3천853명으로 집계했다.
여기에는 사망자 68명도 포함된다. 지금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42명이 나왔고,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6명, 뉴욕주에서 5명, 플로리다주에서 4명이 이 질환으로 숨졌다.
웨스트버지니아주 1곳을 제외한 4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며 사실상 미 전역이 영향권에 들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이미 4천 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를 4천93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을 끼고 있는 뉴욕주에서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금까지 95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는 지금까지 환자가 가장 많았던 워싱턴주를 제치고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
이어 워싱턴주가 769명, 캘리포니아주가 469명, 매사추세츠주가 164명, 플로리다주가 149명이었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의 모임을 차단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려는 고강도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통행 금지나 소상공인들의 생업에 타격이 될 수 있는 식당ㆍ술집의 영업 제한 조치가 이날도 여러 주ㆍ시에서 나왔다.
수도 워싱턴DC와 붙어 있는 메릴랜드주는 이날부터 식당과 술집, 영화관, 체육관 등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미 동부에 나란히 맞붙어 있는 뉴욕ㆍ뉴저지ㆍ코네티컷주도 공동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3개 주의 식당과 술집, 체육관, 영화관, 카지노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식당이나 술집에서 포장 음식을 사거나 차를 탄 채 주문한 음식을 받아 가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허용된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주 전체에 야간 통행 금지를 권고했다.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는 외출하지 말도록 한 것이다. 다만 응급 상황이나 필수적인 경우는 제외된다.
<연합뉴스>